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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밑 아리에티] 소인족의 삶, 우정과 용기, 아름다운 그림체

by newisdoms 2024. 4. 1.

마루 밑 아리에티

 

지브리 스튜디오에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에 포뇨' 등 매력적이고 귀여운 명작들이 참 많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특히나 더 감성적이고 다채로운 그림체로 많은 사랑을 받는다. 디즈니의 팅커벨과 같이 지브리스튜디오에도 작은 소인족 콘셉트의 '마루 밑 아리에티'라는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있다.

 

소인족의 삶

"인간에게 들켜서는 안돼." '마루 밑 아리에티'는 작은 세상에 사는 소인족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전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소인족이 사는 작은 집과 그들의 일상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관객들을 신비한 세계로 초대한다. 아름다운 애니메이션과 섬세한 디테일로 작은 세계를 완벽하게 재현하였고, 덕분에 우리의 상상의 나래가 펼쳐져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작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주인공 아리에티와 가족의 모험은 관객들에게 일상의 보통이 놀라운 것으로 바뀌는 경험을 선사한다. 인간의 집 마루 아래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아리에티는 14살이며,  10cm의 소녀이다. 머리핀은 집게, 시침핀은 칼이 되고, 작은 인형집에 있는 소품들이 그들의 생활용품이 되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설정이다. 그녀의 가족은 인간의 집에서 필수품을 빌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아리에티는 생애 처음으로 빌리기를 하러 집을 떠난다. 그녀는 아버지와 함께 인간 집에 갔다가 아리에티의 호기심으로 인해 인간 남자아이 쇼우의 눈에 띄게 된다. 인간에 존재를 들킨 아리에티는 두렵고 무서워 바로 숨지만 쇼우는 아리에티에게 다가가고, 아리에티도 쇼우의 방을 방문하기 시작하며 두 사람은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게 된다. 아리에티의 가족은 가정부에게 집이 발각되어 위험에 처하게 되며  둘의 우정이 꽃피우면서 그들은 다양한 도전과 장애물에 직면하게 된다. 

 

우정과 용기

"마루 밑 아리에티"는 우정과 용기에 대한 이야기로서도 주목할 만하다. 아리에티는 인간 소년인 쇼우와의 우정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용기를 준다. 다른 종족이나 다른 배경에 사는 존재라는 장벽을 넘어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우는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감동과 깊은 생각을 전달한다. 용감하고 모험심이 강한 아리에티와 친절하고 호기심 많은 쇼우는 서로를 걱정하며 그들의 함께하는 여정은 가슴 훈훈하고 감동적이다. 아리에티와 그녀의 가족은 작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도전과 위험에 직면하지만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하는 데 있어 회복력과 결단력을 보여준다. 아리에티는 가족이 위험에 빠졌을 때, 인간에게 먼저 다가가 도움을 청하는 용기를 내며 그녀를 돕기 위해 자신의 힘든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주는 쇼우의 용기를 볼 수 있다. 아름다운 그림체와 감동적인 이야기로 이루어진 이 영화는 모든 연령층의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영화는 다양한 문화와 언어로 된 관객들에게도 이해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애니메이션의 힘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다. 캐릭터는 각자의 세계에서 겪는 어려움을 헤쳐 나가면서 공감, 수용, 옳은 것을 옹호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귀중한 교훈을 배울 수 있다.

 

아름다운 그림체

'마루 밑 아리에티'의 아름다운 그림체는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눈까지 즐거울 수 있는 하나의 매력이다. 시골이 배경인 만큼 배경그림에서 세심한 디테일을 볼 수 있다. 시골 집의 아늑한 인테리어부터 집을 둘러싸고 있는 넓은 정원과 우뚝 솟은 나무에 이르기까지 모든 환경은 풍부한 질감, 패턴 및 자연 요소를 세심하게 나타내었다. 디테일에 대한 이러한 관심은 영화의 시각적 풍부함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관객을 이야기의 매혹적인 세계에 몰입시키는 요소이다. 또한, 아리에티의 캐릭터 디자인은 단순함과 표현력이 매력적인 것이 특징이다. 아리에티 자신은 독특한 빨간 드레스와 단호한 표정을 지닌 작고 섬세한 소녀로 묘사된다. 그녀의 얼굴 특징은 미묘하면서도 감정적인 선으로 표현되어 그녀의 호기심, 용기, 연민을 전달하는 다양한 표정을 가능하게 한다. 아리에티 외에 쇼우와 아리에티의 부모와 같은 다른 캐릭터도 스토리에서 그들의 성격과 역할을 반영하는 독특한 특성으로 디자인되었다. 특히 악역인 가정부의 표정은 기괴하면서도 소름이 돋기까지 한다. 인간 크기의 세계를 횡단하는 소인족 아리에티의 움직임을 관찰하면 관객은 영화의 몰입감을 높이는 무게감과 추진력, 신체성을 느끼게 된다. 못으로 만든 계단을 오르거나 인간의 주방을 탐색할 때, 소인족인 아리에티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환경을 표현한 것은 우리도 함께 그들의 삶을 사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든다. 그 외에 색상과 빛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아늑하면서도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한편, 조명과 그림자의 미묘한 변화는 영화의 깊이감과 입체감을 향상해 풍경에 마법 같은 빛을 발산하고 장면에 경이로움과 황홀감을 불어넣는다.


전체적으로 '마루 밑 아리에티'는 매력적인 비주얼과 감동적인 스토리텔링, 기억에 남는 캐릭터들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시각적으로 훌륭하고 감성적으로 울려 퍼지는 영화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인상깊은 장면은 없지만, 잔잔하고 일본 스러운 감성이 묻어 나와 더 정감 가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아닐까 싶다.